이야기
By:
  • Hayoung PARK | Communication Assistant

*영문 버전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lease check the link for the English version.)

https://bit.ly/3KK2srj

 

필리핀에서 온 Jovilyn은 쌍둥이 엄마로 가족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하고자 대한민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지금은 소재 가공과 관련된 공장에서 제품 품질 확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젠 척척 해내는 일이지만 품질 기준 확인이 처음부터 쉬웠던 건 아닙니다. 낯선 언어와 장소에서 적응하면서 맡은 역할을 수행해야 했기에 여러 어려움이 따랐지만 필리핀에 있는 가족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을 거란 믿음으로 하루하루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제 손을 거치면 완벽한 제품이라는 인증을 받은 셈이죠.” 사진: Jovilyn 제공, 2024

대한민국으로 이주하게 된 이야기를 하며 Jovilyn은 다른 나라로 일하러 간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처음 이주했을 때, 언어 장벽뿐만 아니라 필리핀과 다른 문화, 직장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한가득이라 막막했어요.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가족뿐만 아니라 제 개인적인 성장에도 이주가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 어려움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능력 등 저 자신이 전보다 더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가족들이 더 나은 생활을 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뿌듯하지만요.”

Jovilyn이 보낸 송금으로 가족들은 전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또한 계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Jovilyn의 쌍둥이 자녀들은 이제 더 나은 교육 서비스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여가 활동을 즐기는 등 전반적으로 나아진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대한민국에서 일하기 전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부분조차 걱정거리였어요. 이젠 제 쌍둥이 아이들을 더 나은 학교에 보내고, 아이들이 아플 때는 언제든 병원에 데려갈 수 있게 되었어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걸 넘어 저축도 할 수 있게 되었고요. 조금씩 모은 돈으로 가족 여행도 가고, 미래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대한민국에서 일하면서미래를 위한 안전망을 만들 수 있게 된 거죠.”

Jovilyn과 가족들. 사진: Jovilyn 제공, 2024

이렇듯 재정적 지원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송금은 Jovilyn의 가족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고향에서 시작한 작은 컴퓨터 상점과 청소 서비스가 마을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금이 어떻게 제 마을을 변화시켰는지 목격할 때마다 정말 뿌듯해요. 송금이 정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죠.”

Jovilyn은 송금으로 고향에서 작은 컴퓨터 상점과 청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Jovilyn 제공, 2024

앞으로 Jovilyn은 아이들의 교육과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위해 꾸준히 저축하고 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나설 거라고 말합니다. “송금은 제게 희망이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약속과 같아요.”

송금은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생명줄과 같습니다. 국제 송금액은 2000년 기준 미화 약 1,280억 달러에서 2022 8,310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중저소득국으로 향하는 송금액은 이미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을 넘어섰습니다.

송금 수수료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송금 수수료를 3% 미만으로 낮추고자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와도 일치합니다.

 

참고

장기간의 연구와 분석에 걸친 데이터는 이주가 인간 발전에 도움이 뿐만 아니라 이주자와 가족, 출신 국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주자가 해외에서 받은 임금은 본국에서 받을 있는 임금보다 높습니다.

송금과 지속가능발전 목표, 송금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4 세계 이주 보고서에서 확인하실 있습니다.